대한건설협회는 상장 건설업체 94개사와 기타법인 30개사 등 총 124개 건설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3·4분기 영업이익이 총 1조5,950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5%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세전 순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634억원, 1,982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54개사로 전체 기업의 43.5%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줄어든 1.0%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영업이익율 3.3%를 크게 밑돌았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37.5%를 기록해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3·4분기 건설매출은 85조9,99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외형은 다소 확대됐다. 국내건설 매출이 3.4% 증가했고 해외건설 매출은 2.9% 늘었다.
건설협회는 수익성 악화의 이유로 부동산경기 침체와 함께 공공공사의 실적공사비 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에 따른 열악한 수익구조를 꼽았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실적공사비 제도와 공기 연장에 따른 간접공사비 미지급 관행 등이 실효성 있게 개선돼 제값 주고 제대로 시공하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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