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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금리인상·보유자산 매각등 거론
입력2009-08-24 18:30:22
수정
2009.08.24 18:30:22
■월가서 보는 FRB 유동성 회수 시나리오<br>"적절한 시기 찾는게 더 중요… 혼합 처방 가능성"
월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 방안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가장 전통적인 수단인 금리 인상 외에 보유 자산의 매각이나 각종 증권을 발행해 과도한 유동성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 연준 자문위원인 신현송 프린스턴대 교수는 "출구전략은 기술적으로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경기 상황을 잘 판단해 적절한 시기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FRB의 여러 유동성 흡수 장치는 어느 것이든 인플레이션 우려를 한방에 해소할만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이 때문에 FRB가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처방을 혼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손쉬운 장치는 FRB가 금융시장에 구제를 위해 사들인 증권의 매각. 단기 물은 시간이 가면 자동으로 해소되고, 모기지 증권(MBS)와 상업용 모기지 증권(CMBS)등 5년 이상 장기물은 시장에 매각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보유자산 매각은 시장 왜곡을 낳는다. MBS를 매각하면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지면 가격하락으로 FRB의 매각 손실을 입을 우려가 있다. 신현송 프린스턴대 교수는 FRB가 장기 자산을 일시 매각하지 않고 분할한 다음 순차 매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FRB가 시장에 개입, 좀 더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환수하는 방안으로는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확대가 거론된다. FRB는 이를 위해 프라이머리 딜러(국채입찰에 참여하는 대형 금융기관) 이외에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FRB 거래 대상기관을 늘리는 방안을 예상할 수 있다.
바클레이즈는 "RP거래 대상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RP 발행을 확대하더라도 실제로 줄일 수 있는 유동성은 5,000억~6,00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가 재무부와 정책 공조하는 방안도 있다. 2008년 9월 도입된 재무부의 FRB 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SFP(Supplementary Financing Program)'을 이용하면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재무부가 국채를 발행한 뒤 조달한 자금을 FRB에 예치하는 것으로 국채 발행분 만큼 FRB가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 다만 연간 국채 발행한도가 있기 때문에 재무부의 이 프로그램 한도는 2,000억 달러에 불과해 유동성 흡수에는 한계가 있다.
FRB가 통화안정증권 등 자체적으로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FRB가 자체 증권 발행에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고, FRB의 증권은 장기적으로 미 재무부 채권과 경합관계를 보일 수 우려가 있다.
지급 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은 전통적인 출구전략이지만, 이에는 상당히 많은 이자 지급 부담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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