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가구의 절반가량이 구성원 1∼2명에 불과한 '미니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가 시민 생활과 관련한 217개 지표에 대해 조사한 '2014년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성원이 2명 이하인 미니 가구가 서울시내 전체 가구의 48.0%를 차지했다. 구성원이 3인인 가구는 22.9%, 4인 가구는 21.8%였고 5인 이상 가구는 7.3%였다. 이혼이나 별거자 가구 비율은 7.5%로 나타났다.
주택 거주 형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30대 시민 중 84.0%, 40대 시민 중 57.4%가 전월세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50대는 60.9%, 60세 이상은 57.2%가 자기 소유 주택에 사는 것으로 나타나 세대 간 주거 형태의 차이가 뚜렷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서울 평균 가구의 모습은 전문대를 졸업한 49세 남자가 가장으로 가구원 수 2.65명, 월평균 소득 300만∼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 부채율은 48.2%로 전년과 비슷했다. 부채를 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택 임차나 구입(64.4%), 교육비(12.8%) 등이었다.
서울 시민의 행복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72점으로 지난해 72.2점보다 다소 낮아졌다. 행복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가구를 대상으로 총 4만5,496명과 거주 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방문하거나 전화·e메일을 통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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