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31ㆍ신시내티)와 첫 맞대결을 벌인 류현진(26ㆍLA 다저스)은 경기 후 "다른 경기보다 긴장했다. 홈에서 추신수형과 첫 대결이라 긴장감이 높았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1회 첫 타자로 추신수를 상대한 류현진의 얼굴은 평소보다 상기돼 있었다. 하지만 첫 타석 볼넷 허용 뒤 2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고 공격의 시발점인 추신수를 막아내자 시즌 9승도 따라왔다.
"추신수형과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나중에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류현진은 '추신수에게 특별히 신경 써서 던졌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생각 많이 했다. 초구부터 강하게 나갔고 집중했다"고 답했다.
그는 "한인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다저스와 신시내티가 맞붙는 26~29일은 다저스와 한국관광공사 LA 지사가 지정한 '코리아위크'다. 28일 경기엔 5만2,000여 관중이 가득 들어차 류현진을 응원했다. 이 중 가수 싸이와 배우 송승헌 등 한인 팬만 1만여명에 달했다. 류현진이 강판될 때 기립박수 소리는 어느 때보다 컸다. 29일엔 소녀시대가 시구 등 행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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