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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누르니 인근 단지가 튀네
입력2006-02-19 14:37:40
수정
2006.02.19 14:37:40
3종 용적률 210% 제한에 인근 단지, 분양권 반사이익<br>은마아파트 매수세 위축, 호가는 그대로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 은마 등 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210%로 확정하자 재건축 가능 용적률이 높은 단지나 분양권 등이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한동안 주춤하던 거래가 성사되고,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19일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은마 등 3종 주거지내용적률이 210%로 정해지자 지난 17일 하루에만 34평형 2가구 10억원, 36평형 1가구12억7천만원에 3채가 팔렸다.
이 아파트는 고밀도지구에 속해 3종 주거지보다 높은 230%로 재건축이 가능한때문이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이달초 정부가 재건축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거래가 끊기고 호가도 3천만원 떨어졌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졌다"며"매수 대기자들이 은마아파트의 용적률이 210%로 낮아지자 기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2종일반주거지에서 3종으로 종상향이 가능해진 강남구 대치동 청실.국제아파트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청실 아파트는 호가가 1천만-2천만원 올라 35평형의 경우 9억5천만원선이다.
소망공인 심성보 사장은 "3종으로 풀려도 용적률이 210%로 제한돼 은마와 다를바 없는데도 주민들은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매수 문의가 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저밀도 재건축 단지 분양권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 주공1단지 34평형은 추가부담금을 합해 8억5천만-9억원으로 최근들어 2천만-3천만원 올랐다.
로얄공인 최한규 사장은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자 이미 사업이 끝난 재건축 분양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매물이 귀하고, 앞으로 나올 규제와도 무관해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분간 재건축이 힘들어진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거래가 끊기며 매수자들이관망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34평형은 10억3천만-10억5천만원, 31평형은 8억-8억5천만원선으로 이달초 정부의 개발부담금 등 재건축 추가 대책 발언 이후 그대로다.
엘리트공인 박병수 사장은 "재건축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이 용적률 제한에는즉각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재건축 기본계획이 끝나는 2010년까지5년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월로 예정된 재건축 추가 대책 발표이 나올 때까지 이런 분위기가지속될 것으로 본다.
부동산컨설팅 회사인 휴앤파트너스 박순신 사장은 "정부가 재건축 가능 연한과개발부담금 환수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에 따라 단지별 가격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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