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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자銀, 亞부실채권 투자 확대
입력2005-11-16 16:23:48
수정
2005.11.16 16:23:48
JP모건·모건스탠리등 구조조정중인 기업 주식매입도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아시아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무보증 채권이나 구조조정 중인 기업의 주식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아시아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부실 자산 정리 작업에 돌입, 위험도는 크지만 큰 수익이 기대되는 부실채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언스트 앤 영에 따르면 현재 전체 아시아 국가의 부실채 규모는 1조달러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 2002년 일본의 부실채 규모인 1조2,000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JP모건의 크리스토퍼 니콜라스 아시아 특별상황그룹 대표는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수익 창출원이 사라지고 있다”며 “줄어드는 기회를 잡기 위해 (부실채에 대한) 투자 자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최근 기존의 ‘부실부문’을 ‘특별상황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아시아 부실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뒤질세라 아시아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소니 캘시 모건스탠리 아시아부동산부문 대표는 “주로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를 집중해왔지만 최근에는 신규 자본을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시 대표는 “우리 부에서 투자하고 있는 자금만 약 150억달러 정도 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중국과 인도에서의 투자 기회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두 나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권은 아직도 부실채권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5,000억달러의 부실채를 보유 중인 중국은 내년 1월까지 52억달러의 부실자산을 해외 금융회사에 매각할 방침이다. 또 인도의 2위 은행인 ICICI은행은 오는 22일 3억3,000만달러 규모의 무수익 여신(NPL)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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