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대표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학생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함께 공부하던 친구가 없고, 선생님도 계시지 않지만 그 몫까지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는 아이들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학생 대표는 ‘저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글에서 “이제 사고 이전으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평범한 18살 소년 소녀로 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자리를 함께 한 학부모와 유가족에게 “학교에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교내로 들어갔다.
학교는 26일부터 정상수업을 진행하되 멘토와 함께 하는 또래활동(학급활동) 시간도 병행하기로 했다.
교과수업은 주입식이나 진도 중심이 아닌 소통하며 치유를 돕는 방향으로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과 단원고는 이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기존 교실이 아닌 특별교실을 리모델링한 새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 구조된 학생들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부모와 숙식을 함께 하며 심리치료 등을 받아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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