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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에 무기 금수조치
입력2006-05-16 05:35:40
수정
2006.05.16 05:35:40
미국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對)테러리즘 노력에 비협조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미 국무부가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모든 군수품 수출이 금지되며, 제3국을 통한 미국산 무기와 기술 수출도 금지된다고 국무부 관리들은 말했다.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해 테러리즘 저지 노력에 거의 전혀 협력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베네수엘라를 대테러 비협조 국가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번 조치의 배경과 관련, 미국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이란, 쿠바 등과 베네수엘라간의 가까운 관계에 대해 우려해왔다고 지적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만일 그들과 공유하는 정보가 바로 적대적인 단체들에 들어가는 것으로 믿어진다면 그건 분명히 부정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또 베네수엘라 정부가 콜롬비아 내 2개 게릴라단체에 대해 피난처를 제공해온 점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들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제 소총 10만정을 구입하는 등 수 십 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에 나선데 대해서도 국무부측은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해 무기 금수조치를 취함에 따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등 강력한 반미 노선을 견지해온 차베스 정부와미국간의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금수조치를 공개하기 수 시간 전 리비아와는 관계정상화를 발표, 미국에 협조적인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대한 대응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며, 특히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의 차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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