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는 23일 오전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12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전국 25만대 택시를 집결시키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국회의장이 본회의 상정 유보를 종용한 것은 국회 스스로 입법권을 부정한 것”이라며 “국회가 버스업계의 물리력 행사와 정부의 거짓말에 굴복했다면 우리 또한 강력한 물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회 앞 상경 집회를 시작으로 영남·호남·중부권 등 순차적으로 30만 택시 종사자가 참여하는 전국비상합동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앞서 업계는 20일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잠정 유보했다.
여야는 다음 달 임시국회를 열고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법안 처리를 강행한다는 데 합의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택시업계와 국회를 동시에 설득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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