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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택시장 양극화 더욱 심해졌다
입력2005-07-04 13:26:38
수정
2005.07.04 13:26:38
정부의 각종 부동산대책에도 불구, 올 상반기 주택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과 과천의 아파트 값은 판교신도시 개발, 재건축 열기에 힘입어 불과 6개월전보다 20%가 넘게 올랐으며 강남과 송파, 서초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상승세도 열기를 뿜었다.
집값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소형보다 대형, 단독.연립보다 아파트, 강북보다는강남의 오름폭이 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 규모별 양극화 심화 = 상반기 평균 집값 상승률은 작년말 대비 2.4%였지만 평균상승률을 웃돈 곳은 15개 광역자치단체중 7곳 뿐이다.
수도권 가운데는 서울(3.4%), 경기(3.7%) 두 곳이며 지방중에는 대구(4.0%),광주(2.4%), 대전(2.7%), 충북(2.6%), 충남(2.7%) 등이다.
수도권이라 하더라도 인천은 0.2%가 하락, 대조를 보였다.
주택 형태중 아파트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전국 평균(3.7%)를 넘어선 자치단체는 서울(5.7%), 대구(4.8%), 경기(5.4%), 충북(3.8%), 충남(4.5%) 등 5곳에그쳤다.
경기도내에서도 성남(20.6%), 안양(9.4%), 과천(23.7%), 용인(18.8%)만이 오름폭이 컸으며 성남 가운데서도 판교신도시의 영향으로 분당(24.2%)이, 안양에서는 평촌이 있는 동안구(12.3%)의 상승률이 뚜렷했다.
주택 유형중 단독 및 연립 주택은 상승률이 0.4%, 0%로 상승률이 낮아 최근의 집값 열기가 아파트 및 일부 지역에 국한됐음을 증명했다.
주택 규모로는 대형이 3.7%, 중형 2.0%, 소형 1.9%로 평형별로 상승률이 차이를나타냈으며 특히 아파트는 대형 8.1%, 중형 3.2%, 소형 2.8%로 격차가 더욱 컸다.
◆서울 강남.북 격차 더욱 벌어져 = 같은 서울 하늘아래라도 한강을 사이에 두고 집값 상승률은 천지차였다.
강남은 지난달 집값 상승률이 5월 대비 2.4%, 작년말 대비 5.8%, 작년 같은달대비 2.7%에 이르렀지만 강북은 1.4%, 1.0%, -0.9%로 차이가 컸다.
특히 아파트 시장은 강남의 6월 상승폭이 3.7%로 강북(0.1%)보다 무려 37배, 작년말 대비는 13배 높았다.
하지만 강남권이라도 강남(14.8%), 서초(18.2%), 송파(14.4%), 강동(12.0%), 영등포(7.3%), 양천(5.9%) 등 주거 요지와 강서(1.2%), 관악(0.5%), 구로(3.6%), 금천(1.0%), 동작(2.4%)과는 또 차이가 컸다.
강북은 용산(7.6%), 성동(3.4%), 마포(3.2%)를 제외하고는 성북(-0.9%), 강북(-0.6%), 도봉(-0.7%), 중랑(-0.8%) 등은 하락세, 광진, 동대문, 은평 등은 0.7-2.1%로 보합세였다.
뉴타운 개발, 재개발 시장 덕에 강북지역 단독 및 연립주택의 상승률이 1.8%, 0.3%로 강남(0.6%, 0.1%)보다 높은 게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다.
◆하반기 전망 = 주택산업연구원이 부동산뱅크와 공동으로 주택건설업체, 부동산중개업소 23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체가 전망한 3.4분기 아파트 매매가격 BSI는 서울 165, 수도권 169로 전국 150보다 높았다.
특히 판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변지역 주택가격 전망은 분양시점까지 상승세를이어갈 것이라는 응답이 건설업체 29.0%, 중개업소 29.5%였고 `분양후 상승세 지속'은 건설업체 43.0%, 중개업소 33.8%에 달했다.
강남과 분당, 과천, 용인 등 상반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지역의 아파트값은하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국민은행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의 수를 비교해본 결과매도 우위가 56%, 매수 우위 12.1%, 비슷함이 32%로 시장이 아직 매도자 위주로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집값이 상반기에 워낙 뛰어 하반기 들어서는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수는 정부가 8월말 내놓을 부동산 종합대책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 재테크팀장은 "정부가 규제책을 강화한다면 집값이 급등한 단지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꺾일 수는 있겠지만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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