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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증시부양 위해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
입력2005-02-01 06:06:04
수정
2005.02.01 06:06:04
인도는 주식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위해 사설 연기금의 5% 한도 내에서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시 부양책을 내놨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외 기관투자자의 투자결정에 의해 거래패턴이 일방적으로 좌우되는등 유동성 부족으로 심화됐던 인도 증시의 대외 의존도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도 사설 연기금의 자산 규모는 총 1조3천억루피(298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증시가 흡수할 수 있는 자금은 대략 2천억루피(45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유동성을 늘려 증시의 지나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이들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면 외국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이탈해도 주가를 적절한선에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이다.
인도 증시의 핵심 매수세력인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 무려 85억달러 어치를 매수하면서 12월에 주가지수를 사상 최대치로 끌어 올렸으나 올들어 매도압력이가중되면서 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한달간 14억7천만달러 어치를 사들였던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이달들어 지금까지 4천250만달러를 투입하는데 그쳤다.
프라납 증권의 디파크 샤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인도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의 하나가 유동성 부족이었는데 이번 조치는 증시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증시의 문호가 사설 연기금에 개방됨에 따라 일차적으로 유동성이 개선돼주가 변동성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개인 저축의 증시 유입으로 이어지면서우량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타 자산관리의 프라카시 차투르베디 사장도 "연기금이 단기간에 대량으로 유입되지는 않더라도 주가 변동성은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연기금은 증시를 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 봐야 하고 그렇게 해야 수익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권고하고 "증시가 위험성은 있지만 이는 분산투자와 우량주의 매수 전략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뭄바이 증시의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6,419.09로 장을 마쳐 지난 연말의폐장가보다 2.8%가 하락한 상태다.
한편 인도 증시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캘퍼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머징 마켓의 투자 매력도에 대한 방향타를 제공해 해외 투자자들이 주시하고있는 캘퍼스(자산규모 1천700억달러)는 지난해 4월 인도 증시에 진출한 이후 연말까지 1억달러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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