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은 8일 오후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지난해 우승팀 포항과 준우승팀 울산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전체 12개 구단이 세 차례씩 맞붙어 33경기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그룹(1~6위)과 하위그룹(7~12위)으로 나눈다. 각 구단은 자신들이 속한 그룹의 구단들과 한 차례씩 더 경기한다. 한 팀의 전체 경기 수가 최종 38경기가 되는 것이다. 상위그룹에서 우승팀이 나오고 하위그룹에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떨어지는 강등팀이 가려진다.
◇76세 박종환 감독과 41세 최용수 감독=전북과 포항·서울·울산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령탑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도 관심거리다. 올해는 박종환(76·성남) 감독과 이차만(64·경남) 감독이 오랜만에 축구장으로 복귀하면서 '40대 대세론'과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황선홍(46) 포항 감독과 최용수(41) 서울 감독, 서정원(41) 수원 감독, 하석주(46) 전남 감독이 40대 대표들이다. 지난해 부진의 터널이 길었던 성남과 경남이 두 베테랑 감독의 지도 아래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종환 성남 감독은 "아직도 감독을 맡은 것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헷갈리고 부담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을 맡은 최강희(55) 감독은 "많은 분들이 전북이 강하다고 하는데 불만이 많다. 안에서 팀을 들여다보면 부족한 면이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병지·이동국, 한 경기·한 골이 K리그 역사=1970년생인 골키퍼 김병지(전남)는 올해도 현역이다. 통산 641경기 출전 기록을 가진 그는 한 경기를 더할 때마다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경신한다. 김병지가 보유한 213경기 무실점도 K리그 기록이다. 통산 154골-55도움을 올린 이동국(전북) 역시 '기록의 사나이'다. 도움 5개만 추가하면 역대 세 번째로 60골-60도움을 완성한다. 154골은 K리그 최다 골 기록. 데얀 다미야노비치(141골)가 중국 리그로 이적해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다.
부산 구단은 통산 400승이 눈앞이다. 하지만 390승390패를 기록하고 있어 400패 기록을 먼저 쓸지도 모를 일이다. 400승을 달성하면 K리그 역대 네 번째 대기록이고 400패를 찍으면 역대 첫 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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