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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원자재 디커플링 심화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 힘입어<br>MSCI세계지수 올 19.45% 상승<br>DJ·USB원자재는 10% 떨어져

주식과 원자재 간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급격히 깨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는 반면 원자재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2개 주요 원자재 선물가격을 종합한 다우존스UBS원자재지수는 올해 들어 10.07% 떨어졌다.

반면 선진국·신흥국 모두를 포함하는 MSCI세계지수는 같은 기간 19.45% 올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08년 이후 글로벌 주식·원자재시장은 오를 때 같이 오르고 내릴 때 함께 떨어지는 동조화 현상이 유지돼왔다.

2008년~2011년 다우UBS원자재지수가 매년 -36.61%, 18.72%, 16.67%, -13.37%의 흐름을 보이는 동안 MSCI세계지수는 -42.08%, 26.98%, 9.55%, -7.62%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식시장이 13% 오르는 동안 원자재시장은 정체(-1.14%)하면서 주식·원자재시장 간 흐름이 엇갈리기 시작했고 올 들어서는 탈동조화의 정도가 더욱 현격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헤지 수단인 원자재시장에 돈이 몰렸으나 지난 5년 동안 서구권 국가들의 물가가 연평균 1.3% 오르는 데 그쳐 원자재 펀드매니저들의 전망을 완전히 비켜갔다"며 "실물경기가 회복기에 들어가면 현재의 원자재가격이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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