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성매매업계도 '녹색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고 미국 ABC뉴스가 14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시내에 있는 성매매업소 '마이손 덴비에(Maison d'envie)'는 자전거를 타고 찾아 온 손님에게 화대 70유로(약 13만원) 가운데 5유로를 깎아 준다.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경우도 마찬가지. 방문자들은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보여주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친환경 마케팅에 나선 이 업소의 주인은 "최근의 경제 침체로 섹스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할인 혜택이 더 많은 손님을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매일 3∼5명의 신규 고객이 늘었다"며 "할인 행사를 통해 주변 교통 정체도 줄었고, 주차난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독일은 벨기에, 네덜란드 등과 더불어 매춘을 합법화한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