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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전 14개가 지진 고위험지역 분포"

[日本 대지진]<br>WSJ 분석결과 보도 "日·대만이 대부분"

전세계 400여개의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수십개가 지진 위험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개는 고위험 지역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는 세계원자력협회, 1999년의 세계 지진 위험 프로그램 연구, 스위스 지진학 서비스 등의 자료를 통해 원전의 지진 위험성을 자체 분석한 결과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 가운데 48개(11%)가 최소한 완만한 지진활동 지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48개 가운데는 이번 재앙이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원전도 포함돼 있다. 이중 빈번한 지진활동이 발생하는 고위험 지대에 있는 것은 14개로, 10개는 지진과 쓰나미의 직접적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해안선 1마일(1.6㎞) 이내에 위치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14개 고위험 지역 원자로 가운데 일본과 대만에 있는 것이 14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2개는 미국에 있고 슬로베니아와 아르메니아에 각각 1개씩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일본과 대만 두 나라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원전건설을 추진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민들의 의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WSJ는 원자력 전문가들이 때로 지진의 강력함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후쿠시마 원전의 지진충격은 당초의 내구성 실험 때보다 10배는 더 큰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7월 니가타(新潟)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柏崎刈羽) 원전이 운전을 정지했을 당시에도 발전소 설계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충격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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