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경영난 AIG에 1,500억弗 지원할 듯 당초보다 270억弗 늘어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AIG에 당초 계획보다 270억달러가량 많은 총 1,50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와 AIG 측은 10일 공적자금 지원과 관련해 협상을 벌인 결과 자금지원 규모를 1,500억달러로 확대하고 지원 조건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수정 지원안에는 ▦대출 600억달러 ▦우선주 매입 400억달러 ▦부실자산 매입 500억달러 등이 포함됐다. AIG는 또 3ㆍ4분기에 245억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AIG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31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당초 미 정부의 AIG 총 지원규모는 1,228억달러 수준이었다. 지난 9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AIG 및 자회사의 자산과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AIG에 최대 850억달러를 긴급 대출하기로 했고 10월에는 378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그러나 기존 AIG 지원안이 AIG의 경영난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 정부가 지원안을 대거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G 측은 그간 85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대출금 상환기간이 2년에 불과하고 3개월물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에다 8.5%의 가산금리가 더해진 대출금리도 너무 높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긴급대출 규모를 85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줄이는 대신 상환기간을 5년으로 늘리고 대출금리 역시 기존보다 5.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미 정부가 AIG의 대출금 상환을 위한 사업부 및 자산 매각작업이 고전을 겪고 있음을 감안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로운 합의에는 미 재무부가 7,000억달러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의 공적자금 중 400억달러를 우선주 매입에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G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미 정부가 서둘러 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