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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 "내년 피아트 론칭 성장세 이어갈 것"

필립스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

"내년에는 피아트ㆍ크라이슬러ㆍ지프의 세 가지 브랜드가 각각 다양한 라인업으로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성장을 이끌 계획입니다." 그렉 필립스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지난 14일 역삼동 크라이슬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 피아트 브랜드를 론칭해 판매증대를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차의 득세 속에서도 미국 브랜드 최고의 판매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비결에 대해 그는 "기초부터 다지자는 경영신념이 밑바탕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필립스 사장은 지난 6월 부임 이후 딜러와 서비스센터 등 고객 접점에 있는 부분부터 확충하며 당장의 판매증가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대우자동차와 르노삼성, 혼다코리아와 한국닛산 등 국내에서 한국ㆍ일본 브랜드를 다양하게 경험한 노하우를 미국 브랜드인 크라이슬러코리아에도 접목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올해 10월까지 크라이슬러가 9.3%, 지프가 49.7% 상승하며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25.3%의 판매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필립스 사장은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돼 내심 미국차 1위에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을 피아트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피아트 출시를 두고 그는 수차례 '귀향(homecoming)'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피아트는 1970년 한국에서 아시아자동차와 합작으로 124 모델을 출시했었지만 외환위기(IMF) 때 철수했다"며 "젊은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TV 광고도 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고 강조했다. 피아트 복귀 첫 모델이 될 500에 대해서는 "닛산 큐브의 성공적 정착을 보면 수요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필립스 사장은 "(큐브보다) 500이 우아하고 품질도 앞선다. 미니나 큐브가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가격대도 합리적으로 책정할 것이라며 돌풍을 자신했다. 필립스 사장은 내년도 구상에 대해 "여러 사탕의 다양한 맛을 보여주겠다"며 장기적 계획에 따라 트림(세부모델)을 늘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에 300C 디젤엔진이 나오고 연식변경 모델도 선보일 계획인데 완전히 새로운 형태가 될 것"이며 "라인업을 다양화하기 위해 D세그먼트(중형)급 차량의 수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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