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ㆍ박지원 의원이 8일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김부겸ㆍ이종걸 의원과 함께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게 됐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 중인 박 의원은 이날 귀국에 앞서 보좌관을 통해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무엇보다 거대 여당에 맞설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정국구도를 가늠할 수 있어 이번 경선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다. 여야 협상의 최선두에 설 이들의 정치력이 6월 국회는 물론 10월 재보선과 멀게는 내년 지방선거 결과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판세는 이강래 의원의 근소한 우세 속에 수도권의 김부겸, 비주류의 이종걸 의원이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관록의 박지원 의원 출마로 누구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당 정체성과 원내 전략을 두고 이들 후보들은 대체로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여투쟁의 전면에 설 것임을 밝히고 있다.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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