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경영진이 여론의 비난과 정부의 압박 속에 스톡옵션을 반납키로 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대변인은 22일 다니엘 부통 회장과 프레데릭 우데아 최고경영자(CEO) 등이 스톡옵션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직원들에게 서한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3대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 경영진의 이 같은 결정은 프랑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경영진의 스톡옵션 반납을 압박한지 몇 시간만에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은 이날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소시에테 제네랄의 스톡옵션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면서 "은행 경영진들의 책임의식과 도덕적 의무를 촉구한다"라면서 "이에 따라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경영진들은 이를 반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라가라드 장관은 "나는 은행 경영진 측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을 삼가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영진들이 (이미 부여 받은 스톡옵션을) 포기하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지난 16일 프레데릭 우데아 사장에게 15만주, 다니엘 부통 회장에게 7만주, 부사장인 디디에 알릭스와 세브랭 카반에게 각각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또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회사가 정부 지원금을 갚을 때까지는 스톡옵션 행사를 삼가겠지만 어쨌든 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 6대은행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모두 105억 유로(약 20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았으며 이 가운데 소시에테 제네랄은 17억유로(약 3조 2,000억원)를 지원 받은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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