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만 강하다 '원로'=이상득 의원은 대통령의 친형이기 이전 기업가 출신의 6선 의원으로 대선 당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6인회의 멤버다. 그는 18대 들어 공천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에 자신의 보좌관이던 박영준 국무차장을 통해 입김을 행사했다.
이재오 의원 역시 최측근 중진이다. 그는 대선ㆍ경선 과정에서 친박근혜계를 공격하며 악역을 자처했고 이에 대한 반발 여론으로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떠밀리듯 미국에 갔던 그는 10개월 만에 이 대통령이 국민권익위원장에 발탁했다. 재보선에서 승리하며 부활한 그는 내부 권력투쟁으로 분산된 친이계를 단단히 묶어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주역으로 성장 '직계'=초재선으로 구성된 이른바 '친이직계'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참모로 인연을 맺었다. 이들 중 정두언 최고위원은 쇄신을 요구하며 자신의 정치력을 확장하는 친이 직계의 대표주자다. 백성운 의원은 이 대통령이 만든 첫 '대선캠프'인 안국포럼의 좌장으로 당에서는 정조위원장을 맡았다. 이춘식 의원은 1981년부터 당직자로 일해 정무에 밝으며 1995년 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며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뚜렷한 당직이 없지만 당내 선거마다 도움을 요청 받는 조직력을 과시한다. 대선 당시 공보특보였던 조해진 대변인도 김영우ㆍ강승규 의원과 함께 친이직계로 분류된다.
김영우ㆍ권택기ㆍ정태근ㆍ김용태 의원은 소장파 초선 모임인 '민본21'을 결성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인연은 짧지만 역할은 한다 '공신'=경선과 대선 과정에 참여한 공신 그룹 역시 성장하고 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대선 시절 TV토론회를 담당했다. 진수희 의원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를 지냈으며 현재 여의도 연구소장이다. 나경원 최고위원과 장광근 전 사무총장은 선대위 대변인을 했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윤진식 의원은 'MB노믹스'의 주창자로 두 번이나 공천을 받은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