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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완만한 성장… 인플레 압력 차단해야"

FRB 매파 위원들 강조… 금리동결 기간 길어질듯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매파 위원들이 잇따라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예상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차단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리동결 기간이 좀 더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지난 몇 달간에 걸쳐 물가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 일부에서 일고 있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시기상조임을 시사했다. 그는 "고용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으며 현재 4.5%의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수준까지 오른 것"이라며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증가 가능성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주택경기 둔화가 일반 경제로 확산될 것 같지 않으며 주택 이외의 경제활동은 견고하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리차드 피셔 달라스연방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는 순항하고 있으며 현재 금리수준은 매우 적정한 것으로 본다"며 금리동결 기간이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주 발표된 12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 흐름은 양호한 편이며 올 3ㆍ4분기에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FRB 위원들은 도날드 콘 FRB 부의장과 함께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된다. 콘 부의장 역시 지난 8일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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