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작업을 주도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이하 안전청)은 뉴질랜드 공군의 P3 정찰기와 호주 공군의 P3 정찰기 등 5대의 군용기가 새로운 수색 해역에서 복수의 물체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전청 관계자는 “뉴질랜드 정찰기가 새 수색 해역에서 흰색 혹은 밝은 색으로 보이는 복수의 물체와 부표 등을 발견했으며 호주 정찰기도 직사각형 모양의 파란색 혹은 회색 물체가 떠다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안전청은 이들 물체가 선박에 수거되기 전까지는 실종기의 것으로 입증할 수도, 그렇지 않다고 무시할 상황도 아니라면서 인근 해역에 있던 중국의 하이순 1호 초계함이 이 물체들을 거둬들이기 위해 접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청은 이밖에 또다른 호주 공군 소속 P3 오리온 정찰기가 이 물체들이 발견된 곳에서 약 546㎞ 떨어진 해역에서 다양한 색상의 복수의 물체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안전청은 수색 해역의 이날 기상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대의 비행기와 6대의 선박이 퍼스 서쪽 1천680㎞ 해역에 배치돼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말레이시아가 올해 들어 지난 8일 여객기 실종 당시까지 인터폴 데이터베이스(DB)와 승객들의 여권을 대조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28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실종기에는 도난 여권 소지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은 유럽 망명을 시도하던 이란인으로 나타났으나, 말레이시아의 출입국 심사 과정과 항공 보안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인터폴의 이번 성명은 ‘인터폴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하는 과정이 입국심사 절차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말레이시아 내무부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인터폴은 “최근 시험결과 인터폴의 SLTD(분실ㆍ도난 여행서류) 데이터베이스는 해당 여권의 등록 여부를 0.2초만에 보여준다”며 “이번 실패의 책임이 있다면 이는 온전히 말레이시아 이민국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