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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까칠그린 정복하라

선수들 코스 적응 연습라운드… "승부 관건" 입 모아

큰 굴곡·작은 경사 복합… 그린 앞·뒤 벙커도 공포

유리판 수준 그린스피드

한 성격 보여주는 필드에 "안전한 전략 펴야겠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출전 선수들이 30일 연습 라운드 중 17번홀에서 그린 적응 연습을 하고 있다. /용인=이호재기자

"그린이 너무 복잡해요."

30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굴곡이 심하고 빠른 그린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31일부터 사흘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7회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열리는 경기 용인의 레이크힐스 용인CC 루비·다이아몬드 코스(파72·6,433야드). 아름다운 보석의 이름을 가졌지만 그린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곳이다. 모든 그린은 3~4개의 조각을 이어붙여 놓은 듯한 형태를 하고 있어 핀(깃대) 위치에 따라 공략 방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조각들이 만나며 이루는 큰 굴곡과 각 조각 속의 작은 경사가 복합돼 있다. 이 때문에 핀이 꽂힌 곳이 아닌 부분에 볼을 올리면 퍼트를 홀 가까이 붙이기가 매우 어렵다.

그린 스피드도 유리판 수준이다. 이 골프장의 유인성 코스관리팀장은 이날 "29일 저녁에 대회에 맞춰 그린 잔디를 깎고 롤러로 다지는 작업을 했다"면서 "현재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로 3.2~3.3m 정도이고 대회 기간에는 3.5m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팀프미터는 그린 스피드를 측정하는 기구로 1m 길이의 막대를 30도 정도 기울이고 그 위에서 볼을 굴려 굴러가는 거리로 측정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반 대회의 스피드는 3.3m 수준이다.

가뜩이나 까다로운 그린은 앞뒤에 도사리는 벙커 때문에 더 큰 공포로 다가온다. 핀을 직접 노린 샷이 짧으면 앞쪽 벙커로 직행하고 그린 위에 조금만 길게 떨어질 경우에도 볼이 경사를 타고 뒤쪽 러프나 벙커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이날 그린 주변 러프와 벙커에서 어프로치 샷을 연습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코스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골프장 측이 이번 대회 코스 전장을 6,600야드 이상으로 원했지만 KLPGA 투어 경기위원회가 실사한 뒤 6,433야드로 책정한 것도 그린의 난도 때문이다.

모든 홀의 그린이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반의 승부처는 8번홀(파5·530야드)이다. 페어웨이 좌우로 표범 무늬처럼 줄지어 흩뿌려진 28개의 벙커가 위용을 과시한다. 몇 개의 벙커는 오르막 경사로 인해 잘 보이지 않고 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후반에서는 11번홀(파5·509야드)이 까다롭다. 그린 앞 해저드가 언덕에 가려져 있어 두 번째 샷을 오른쪽으로 보내 그린 공격 각도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상금랭킹 1위 김효주(19·롯데)는 "페어웨이가 좁은 1번홀(파4)부터 티샷이 쉽지 않다"면서 "원래 플레이 스타일 대로 안전한 전략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경기 계획을 밝혔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상금 2위 이정민(22·비씨카드)은 "그린상 원하는 지점에 볼을 떨궈야 하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정확히 해야 한다"면서 "우선 티샷을 아이언 샷 하기 좋은 곳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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