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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올 첫 아파트분양 저조

올해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 큰 관심을 모은 한신공영의 ‘서울산한신휴플러스’가 저조한 청약을 기록했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울산 언양읍 서부리에 위치한 서울산한신휴플러스는 최근 3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420가구 가운데 모두 449건의 접수를 보이며 1.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2.38㎡타입은 114가구 공급에 41명이 신청했고 77.67㎡타입은 108가구 공급에 9명, 84.98㎡타입은 80가구 공급에 35명만 신청했다. 특히 69.99㎡는 29가구 모집에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아 청약률 0을 기록했다. 소형평형인 59.95㎡타입도 1순위 당시 89가구 공급에 33명이 신청해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으나 3순위 56가구 공급에 331명이 몰려 5.9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타입에 청약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간신히 전체 평균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공급 가구 각각으로 따져보면 참패한 셈이다.

지난해 비슷한 가격대에 분양된 우정혁신도시의 대우푸르지오, 동원로얄듀크, 에일린의뜰과 강동 산하신도시의 블루마시티푸르지오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계약률 100%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성적이다.

서울산한신휴플러스가 청약률이 낮은 이유는 도심지에서 원거리에 위치한 언양지역의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3.3㎡ 당 720여만원에 이르는 값비싼 분양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업자는 “서울산한신휴플러스는 시내에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원거리에 위치했으나 도심지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며 “상대적으로 값비싼 분양가로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에서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는 남구 무거동 서희스타힐스가 3.3㎡ 당 700만원대,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푸르지오가 840만원대, 범서굴화 문수산더샵이 840만원대, 우정혁신도시 동원로얄듀크가 840만원대, 에일린의뜰이 750만~780만원대였다.

특히 서울산한신휴플러스가 위치한 언양지역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분양된 신규 아파트는 600만원선 이었다. 이마저도 대형타입의 경우 분양이 되지 않아 할인 분양 끝에 겨우 분양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의 관계자는 “서울산한신휴플러스도 적정 분양가 책정 때문에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언양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세를 재검토해서 분양가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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