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국왕 220억弗 '최고'<BR>英여오아은 6억弗로 11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군주(君主)는 하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전세계 군주 가운데 재산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4일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가 ‘세계 15대 부호 군주’를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즉위 40년 기념식을 치른 하지 브루나이 왕이 220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 전세계 군주 가운데 재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브루나이에선 29대 왕인 하사날 볼키아에 이르기까지 600년 동안이나 이슬람 왕조를 이어오고 있는데 현 국왕의 재산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산의 36배에 달한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왕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누하얀으로 210억달러 규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올해로 83살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190억달러 상당의 재산가로 3위에 랭크됐고 UAE의 두바이 토호국 국왕인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160억달러)이 4위를 차지했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5위)이 50억달러 상당의 재산가로 나타났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11위에 랭크됐지만 여성 군주로서는 최고 갑부의 자리를 차지했다. 또 가장 나이가 적은 부호 군주는 올해 39세인 스와질랜드의 음스와티 3세(2억달러ㆍ15위)이며 총각으로 플레이보이로 명성이 자자한 모나코의 알베르 2세 왕자(12억달러ㆍ8위)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 15대 부호 군주 리스트 가운데 6명이 오일 머니로 재산을 불렸으며, 부호 군주 15명의 재산을 합치면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맞먹는 9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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