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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감독 “위안부 영화 ‘귀향’ 반드시 상영되도록 하겠다”

위안부를 다룬 영화 ‘귀향’을 제작중인 조정래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 옆에는 어린 ‘영희’역을 맡은 서미지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을 제작 중인 조정래(42) 감독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반드시 상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87)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국민이 낸 성금으로 지난해 말 촬영에 들어갔다.

조 감독은 “4만여 명의 국민이 낸 6억 원의 성금으로 2주 전에 기적적으로 촬영은 마쳤다”면서 국민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또 무료로 봉사한 배우와 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연극배우 손숙은 무료로 영화에 출연해 재능을 기부했으며, 일본에 사는 교포 배우들은 항공료를 자신이 부담하면서 촬영에 동참했다. 어린 ‘영희’ 역을 맡은 배우 서미지(24) 씨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사명감으로 촬영한 것 같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조 감독은 8월 15일에 맞췄던 상영 계획은 제작비 부족, 배급사 문제 등으로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모금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제작이 끝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는 영화관에서 상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상영을 위해 배급사를 찾아야 하는 것도 조 감독이 안은 숙제이다.

영화 배급사들은 일본에서의 영업 등을 고려해 일본이 껄끄러워하는 영화의 배급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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