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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산불 煙霧로 泰·말聯 주민들 고통
입력2006-08-01 17:13:18
수정
2006.08.01 17:13:18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열대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연무(煙霧)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근 태국과 말레이시아 주민들까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자카르타 포스트 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리아우주 130개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3,000㏊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여기서 발생한 연무가 리아우의 주도인 페칸바루와 인근 북부수마트라, 잠비주 대부분을 덮쳐 주민들이 외출할 때마스크를 써야 하고 항공기 이착륙마저 지연되고 있다.
특히 페칸바루는 연무로 시정이 50m밖에 안돼 자동차 운전자들이 낮에도 라이트를 켜고 다닌다. 보건부 완 알카드리 국장은 "산불은 매우 위험한 오염물질을 대기 중에 방출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나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연무는 인근 말레이시아와 태국 남부지방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기상당국은 포트클랑, 페낭, 페락 등 말레이 반도 대부분이 연무로 인해 시정이 짧아지고 공기가 오염됐다고 밝혔다. 태국 역시 송클라주 등 남부지방에 연무가 덮쳐 보건당국은 되도록 외출을 삼갈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진화작업에 산불 소방관 300명과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고 있으나 진화되려면 앞으로도 2주일 이상은 걸릴 것으로 인도네시아 산림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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