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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임 도전나서 결과 촉각
입력2009-10-15 18:16:56
수정
2009.10.15 18:16:56
합리적 노동운동 주도 현대重 노조위원장<br>오종쇄 現노조위원장, '강성' 정병모 후보와 2파전
합리적 노조운동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현대중공업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오 위원장과 정병모 후보가 최종 후보등록을 마쳤다.
오 위원장은 자신이 속한 '노동자민주혁신투쟁위원회'에서 위원장 후보로 추대돼 연임에 도전하게 됐다. 현 위원장이 연임을 위해 선거에 재출마하는 것은 지난 1987년 노조가 설립된 후 처음이다. 특히 오 위원장은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김동현 현 수석부위원장과 동반 출마하는데 현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이 함께 나오는 것도 처음이다.
오 위원장은 올해 초 노사협상을 사측에 전격 백지 위임해 15년 연속 임단협 무쟁의 타결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과 관련, "노조의 자주성을 확보하려면 전임자의 임금을 조합비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합리적인 성향의 노동운동가로 평가 받고 있다.
정 후보는 강성성향의 '전진하는 노동자회'와 '청년노동자' 2개 조직의 연합후보다. 전진하는 노동자회와 청년노동자 조직은 2007년 각각의 후보를 냈지만 오 위원장에게 패배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양 조직의 통합후보로 정 후보를 내세워 역전을 노린다.
정 후보 측은 최근 "오 현 위원장이 현재도 노조업무를 보고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으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본인이 임명했다"며 부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2일까지 선거운동을 하고 23일 투표를 실시해 임기 2년의 제18대 노조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만약 23일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7일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과거에는 강성성향이었지만 최근 들어 노선이 달라졌다"며 "현장 조합원들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정당한 과정을 거쳐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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