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장으로서 민선 5기 동안 세계속의 울산으로 반드시 올려 놓겠습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인 스스로 1경제, 2환경으로 생각할 만큼 경제 분야에 시정의 최우선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울산은 그 동안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산업의 고도 성장을 기반으로 국내 산업 수도의 위치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며 "민선 5기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 기반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정 우선 순위는 단연 경제산업 분야입니다. 2014년까지 5조원의 투자 유치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맞춤형 일반산업단지,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건실한 기업을 대거 유치할 계획입니다.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으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일반산단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이미 SK에너지, 솔베이케미칼 등 3개사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총 3조원의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녹색일자리 및 연구개발분야에서 총 1조원, 지역개발 사업에서 1조원, 교육ㆍ관광ㆍ유통 등 서비스 분야에서 5,000억원 등의 투자유치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산업단지 개발은 고용문제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일반산단, 온산국가산단, 효문공단 공장용지 조성 등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으로 1만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 기간산업 테크노산단 조성사업과 바이오화학 글로벌 허브 구축,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 조성 등 사업으로 총 3,000명이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항만과 울산 4대강 정비 등 지역개발로 3,000명, 강동관광단지 개발 등 교육·관광·유통 등 서비스 분야에서 6,000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집니다. 또 공공부문 및 사회적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공공근로, 사회적 기업 활성화 정책도 계속 펼쳐나갈 것입니다.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은 어떻게 이뤄집니까.
▦울산은 항만·물류·석유화학산업의 요충지로 오일허브 구축의 최적지입니다. 석유화학 수출 전국비중이 무려 42.6%에 달하고 연간 1억3,000만톤의 액체물류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울산은 세계 4대 액체물류항입니다. 오일허브 입지와 인프라 측면에서도 최적지입니다. 울산항 92만3,000㎡ 부지에 들어서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은 1단계(북항 47만7,000㎡·1,440만배럴) 7,752억원, 2단계(남항 46만6,000㎡·1,400만배럴) 8,037억원이 각각 투입됩니다.
오일허브가 구축되면 2,84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국가 석유안보제고 및 수급안정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운영 40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약 7조원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옵니다. 오일허브가 구축되면 울산의 연관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비단 울산뿐만 아니라 여수와 부산, 울산, 포항을 연결해 동반발전이 가능합니다. 이는 국가경제 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집니다.
-1,600만㎡ 규모의 산업용지 조성과 활용 계획도 궁금합니다.
▦지역산업 재도약에 필요한 공장용지를 확보하고 해외 투자유치 및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산업용지의 공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산업과 기업체별 맞춤형 단지조성으로 투자유치 가능성과 효과를 극대화하고 추진방식의 다양화로 탄력적인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합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조3,350억원을 투입해 1,600만㎡규모의 탄력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할 것입니다.
우선 일반산업단지 14개소를 조성할 것입니다. 효문공단 잔여지를 개발하고 온산국가산업단지 확장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기간산업 테크노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식산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성된 산업단지들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원전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원전산업 육성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습니다. 또 차세대 원자력관련 중소형원자로(SMART)와 제2원자력연구원을 유치할 것입니다. 원자력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 설비·기자재 산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원전타운과 원전산업단지도 조성합니다. 동남권 광역 원자력벨트를 부산시 등 지자체와 함께 공동으로 구축할 방안도 수립했습니다. 차세대 원자력 연구·실증시설 유치와 원전산업인프라 확충으로 울산을 '원전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습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로 수출한 한국형 상업용 원전의 파급효과는 1기당 무려 50억달러였습니다. NF소나타 16만대를 수출하거나 30만톤급 유조선 20척을 수주한 것과 맞먹습니다. 고용효과 또한 2만명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원전산업은 울산시의 신성장동력입니다.
-최근 울산을 대표하는 건설업체가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지역 건설업체를 살리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건설업은 고용유발효과가 큽니다. 건설업이 회복돼야 원활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정부와 시에서 재정조기 집행 등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는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으나 건설업은 아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이 활성화하려면 아파트 분양시장 이 나아져야 되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재정사업과 기업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의 역할은 한정돼 있지만 이미 울산시는 100억원 이상의 일반공사에 대해 공동수급비율 확대 적용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정 조기집행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지역제한이 가능한 공사는 철저히 준수해 지역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태화강, 동천강, 회야강, 외황강 등 지역 4대강 정비 계획은 어떻게 추진됩니까.
▦태화강을 세계적인 도심 생태하천으로 완성할 것입니다. 동천강, 외황강, 회야강도 구ㆍ군과 힘을 모아 생태복원 레저공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태화강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품격높은 태화강'을 기본방향으로 잡고 태화강 철새공원, 도심구간 둔치정비 완성, 선바위공원 조성 등 총 29개 사업이 진행됩니다. 동천강은 체계적인 지천관리와 생활체육시설·문화시설 조성 등 13개 사업이, 외황강은 친수공간 조성과 역사문화자원 체험공간 등 11개 사업이, 회야강은 수질개선 및 유지유량 확보와 친수·레저공간 확충 등 17개 사업이 각각 진행됩니다. 기본적으로 4대강 정비 계획의 기본틀은 오수차단 등 수질개선분야사업이 우선됩니다.
-KTX역세권을 동남내륙권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국립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개교, 길천산업단지 조성, 하이테크벨리ㆍ반송산업단지ㆍ반천산업단지 등의 조성계획과 더불어 서울산권의 성장발전을 위한 배후지역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KTX울산역을 중심으로 광역경제권 개발과 지역별 특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 인접도시와 연결되는 국도24호선 확장사업도 완료단계이고 양산~KTX역세권~울산으로 연결되는 광역경전철 건설계획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시는 KTX역세권을 동남내륙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88만6,000㎡ 규모로 울산광역시도시공사에서 역세권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역사 전면에 광역교통망을 연결하는 복합환승체계를 포함한 복합환승센터와 상업·업무중심기능, 전시문화·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단지를 조성해 동남권과 서울산의 중심도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 朴 울산시장은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 2002년 울산시장 선거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해 3선을 일궈낸 인물이다.시청 건설도시국장과 동구 부구청장이 내놓을만한 이력의 전부였지만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후보 경선을 거쳐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된 것이다. 박시장의 이 같은 성공은 특유의 '뚝심'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박시장은 지난 2002년 처음 취임한 이래 무려 5,815억원을 투자해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바꿔 놓았다. 처음에는 누구도 태화강을 되살릴 수 없다고 단언했지만 불과 몇년만에 불가능을 현실로 바꿔 놓았다. 이명박 대통령도 "4대 강 사업의 모델 케이스"라고 꼽을 만큼 대단한 치적이다. 요즘 태화강 둔치의 꽃길 산책로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인근에 있는 전국 최대 규모 수변공원인 태화강 대공원 실개천엔 어린이들이 물에 발을 담근 채 은어 떼를 구경할 만큼 '상전벽해'가 됐다. 박시장은 4대강 사업도 뚝심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갖 오염으로 썩어 가는 4대 강을 그냥 둘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4대 강 사업이 무산된다면 포퓰리즘에 굴복해 국가 백년대계를 망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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