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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硏, 뇌수술 위치를 정확히 짚어주는 뇌자도 장치 개발

뇌전증(간질), 뇌종양, 뇌졸중 환자들을 위한 뇌의 수술 위치를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신개념 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생체신호센터 김기웅 박사팀과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물리학과 로말리스 교수팀이 뇌의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원자 자력계 기반 뇌자도(腦磁圖) 장치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자도는 뇌 전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측정해 뇌 상태에 대한 전체적인 지도를 그리는 측정 기술이다. 예를 들어 뇌에 질환이 있을 경우, 특정 부분에서 평소와 다른 자기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기존 뇌자도 장치는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을 초전도 양자 간섭 소자(스퀴드) 센서로 측정해 뇌질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게 되는데 스퀴드의 냉각을 위해 희소성이 높은 고가의 액체헬륨이 사용돼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기웅 박사는 “뇌자도는 뇌기능을 가장 정확하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장비와 액체헬륨 소모 때문에 이용이 어려웠다”며 “그 단점을 보완한 원자 자력계 뇌자도 장치는 치료가 어려웠던 뇌질환에 대한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뇌의 신비를 푸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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