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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베이비붐 세대 매달 40만원 적자 생활

서울연구원 보고서

평균자산 5억에 빚 3,600만원…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아

은퇴 후엔 부부·가족관계보다 돈·건강 더 중요하게 여겨




서울에 사는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자산은 5억원, 부채는 3,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 매월 40만원 정도의 '적자' 상태에 놓여 있고 은퇴 후에는 부부·가족관계보다 돈·건강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서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자산은 5억1,400만원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83%(주거용 74.1%·투자용 8.9%)를 차지해 사실상 집 한 채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자산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빚)는 자산에 비해 적은 편으로 평균 3,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7,911만원에 비해 4,000만원 이상 적은 수치다. 빚을 지고 있는 가구 비중은 45.2%로 조사됐다.

학력이 높을수록 자산과 부채의 규모가 모두 컸다. 자산의 경우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 소유자는 6억1,850만원인 반면 고졸은 4억2,97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빚이 있는 가구 가운데 대학 재학 이상은 1억1,850만원을 빚지고 있고 고졸은 4,990만원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들은 자신의 현재 자산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반면 부채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녀 결혼과 생활비 마련 등으로 자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베이비부머는 전체 53.2%로 나타났고 반면 부채는 '그대로(48.2%)'이거나 '늘어날 것(34.2%)'이라고 응답했다.



베이비부머의 상당수는 이미 자녀 결혼 등으로 월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 가계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의 월 소득은 평균 230만9,000원이지만 지출액은 이보다 많은 평균 271만4,000원으로 매달 40만5,000원의 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 보니 현재 가계수지는 49%가 '적자' 상태로 나타났다. 흑자 가구는 33.2%, 균형을 보이는 가구는 17.8%로 나타났다.

은퇴 후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경제적 상태(64%)와 건강 상태(28.8%)가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반면 부부 및 가족 관계, 친구 및 사회적 관계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주된 퇴직 이유는 일하던 직장이 폐업(34.7%)하거나 명예퇴직(34.3%) 등 비자발적인 사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발적인 퇴사의 경우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서(31.1%)'가 가장 높게 나왔고 '내 사업을 하고 싶어서(21.2%)' '본인의 건강 문제(2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경우 폐업 이유는 매출부진이 63.6%를 차지했고 인건비·임대료 부담이15.9% 등이었으며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폐업한 것은 7.6%에 머물렀다. 서울연구원은 서울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존 통계자료에 서울에 거주하며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 후 적극적인 취업 또는 창업 의사가 있는 베이비부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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