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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호주·인도·터키 중앙은행 기준금리 내릴까

새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에 노란불이 들어온 가운데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정책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호주, 인도, 터키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이라는 명목 아래 금리를 낮춰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가 촉발한 글로벌 환율전쟁이 한층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

우선 중앙은행들의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각국의 행보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호주중앙은행은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20일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던 터키도 4일 긴급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인도중앙은행도 3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금리를 현 7.7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추가 인하 여지도 남아 있다.

미국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에 영향을 미칠 지표 발표가 예고돼 있다. 오는 6일 나오는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와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비농업 취업자수가 23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용증가폭(25만2,000명)보다는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회복세는 견조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시간당 평균임금도 눈여겨볼 지표다. 그동안 미국에선 실업률이 떨어져도 임금이 오르지 않아 물가상승을 자극하지 않았으나, 임금 인상이 가시화한다면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도 있다. 1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0.2%)보다 증가한 0.3%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개인소득(2일)도 미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한편 2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016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정한 정부 지출 한도를 현재보다 약 7% 확대하는 것을 요청할 계획이어서 예산안을 놓고 공화당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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