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산당이 오는 8일 개막하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군 고위급 장성에 대한 인사와 일부 정치인에 대한 공식 출당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공산당은 4일 폐막한 17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7중전회)에서 인민해방군 사령탑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쉬치량 전 공군사령원과 판창룽 지난(濟南)군구사령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보시라이 전 정치국원 겸 충치시 당서기와 류즈쥔 전 철도부장에 대한 정치국 쌍개(雙開ㆍ공직 박탈 및 출당) 처분도 확정했다. 아울러 당의 헌법인 당장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7중전회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집권 10년을 결산하는 마지막 회의로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중앙군사위의 요직을 결정하면서 군 최고 결정기관인 중앙군사위의 차후 밑그림이 그려지게 됐다.
중앙군사위는 최고위인 주석 아래 부주석 2명, 위원 9명으로 구성되는데 만일 후 국가주석이 당 총서기, 국가주석과 더불어 중앙군사위 주석까지 시진핑 현 부주석에게 넘긴다면 명실상부한 권력교체가 이뤄진다.
하지만 후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 때처럼 군사위 주석 승계를 늦추게 되면 시진핑 당서기 겸 국가주석, 후진타오 중앙군사위 주석이라는 이원체제가 불가피하다.
또한 7중전회가 보시라이에 대한 당 정치국 처분을 확정하면서 이미 부정부패 등 4가지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보시라이에 대한 형사처벌 수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중에 검찰이 법원에 정식 기소해 재판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대회 이후 확정되는 당헌 개정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마오쩌둥 사상이 삭제될지 여부에 국내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