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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시대] 고령화·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투자시장도 변화… 안정적 현금흐름 가능한 장기채권 수요 커질듯


이제 100세까지 산다는 게 그리 어려워 보이지 보인다. 고령화와 평균수명의 연장,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같은 100세 시대의 변화가 투자시장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2006년 '가계자산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는 부동산자산을 약 76.8%나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보유자산의 편중현상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는 우리사회에 오래 전부터 형성된 부동산 중심의 재테크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자산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주로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청·장년층(35~54세)의 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세대간 자산 이전에 수급불일치가 발생하며 부동산 가격 하락 위험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우리보다 앞서 청·장년층의 인구 감소를 경험한 미국과 일본은 각각 1990년과 2007년을 기점으로 부동산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은퇴세대도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부동산의 편중현상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며 고령세대의 주식처분 효과는 상쇄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전 연령대에서 저금리 극복을 위해 주식보유 비중을 늘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청·장년층의 인구 감소세가 크지 않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충격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가격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자산간 선호도 변화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초고령 사회에 가까워질수록 자산축적보다는 안정적인 소비에 적합한 장기 금융상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개인과 연금투자기관 모두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한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를 점차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와 은퇴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사회적인 변화는 수십 년 후에나 발생하게 될지, 아니면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지 모를 일이다. 다만 우리 각자가 어느 세대에 속하여 사회적인 변화를 맞이하든지 간에 앞으로는 금융자산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이 100세의 천수를 누리게 될 미래에 은퇴한 자신에게 어떤 자산을 남겨주는 것이 좋을까. 이 해답을 찾으며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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