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대북전단 살포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날 오전 8시40분께부터 임진각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2곳을 전면 통제했다. 경찰은 군(軍)과 협조해 자유로 당동IC, 통일로와 37번 국도가 만나는 여우고개 사거리 등 2곳에 병력을 배치해 전단 살포 탈북자 단체 회원과 취재진의 진입을 막았다.
이날 오전 10시께 당동IC 일대에 도착한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 관계자 등 탈북자 80여명은 경찰의 제지로 이동하지 못하고 이 곳에서 발이 묶였다.
당초 탈북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북한 3대 세습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 20여만 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리고 지난 10일 제주에서 시작한 국토대행진 해단식을 열 예정이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지난 19일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를 통해 전단 살포지역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날 임진각 상가는 임시 휴업했다.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안보 투어 관광(도라전망대~제3땅굴~통일촌)은 매주 월요일 휴무여서 문을 닫았다. 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