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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센카쿠열도 인근에 레이더 기지 "군비확장 연장선상" 중국 강력 반발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요나구니섬에 레이더 기지와 육상자위대를 배치하자 중국이 발끈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20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19일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초에 육상자위대 연안 감시부대 배치를 위한 기지건설 착공식을 열었다. 이 기지에는 중국의 동향을 감시할 레이더 시설이 설치되며 100명의 병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오키나와에 일본 자위대가 배치된 것은 1972년 미국의 오키나와 반환 이후 처음이다. 오노데라 이쓰노이 일본 방위상은 "남서지역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육상자위대 설비와 병력을 배치한다"며 "일본 영토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자위대의 레이더 기지가 미사일 조기 경보는 물론 중국의 군사 움직임을 감시할 목적으로 설치된다고 전했다.

센카쿠열도에서 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요나구니섬 주변에서는 중국 해군함정이 자주 확인되고 있다.



로이터는 요나구니섬에 일본 육상자위대가 배치되는 것이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요나구니섬 주민들도 유사시 중국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요나구니섬 레이더 기지 건설이 일본 군비확장의 연장선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은 국제사회에 군비확장의 진정한 의도를 진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일본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아베 신조 총리가 현상을 변경하는 중국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한 데 대해 화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계속 잘못된 발언을 하는 의도는 매우 명확하다"며 "하나는 남의 이목을 현혹해 역사 문제에서의 역주행을 덮으려는 것이며 또 하나는 제삼자를 끌어들여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고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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