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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물에 빠졌을 때 탈출하는 방법 '5단계'



최근 부산지역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물에 차량이 잠기거나 떠내려가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물에 빠진 차량에서 탈출하는 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시내버스가 휩쓸리면서 타고 있던 운전기사와 승객 7명 가운데 6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같은 날 부산 동래구 우장춘로의 지하차도 안 침수된 차량에서 나모(57·여)씨와 임모(15)양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모두 숨졌다.

미국의 기계전문 잡지 파퓰러 메카닉스(Popular Mechanics)는 지난 해 5월 물에 빠진 차에서 탈출하는 법에 대해 보도했다.

수중 장비 전문가인 캐나다의 매니토바 대학(University of Manitoba)의 고든 게이츠브레흐트(Gordon Geisbrecht) 교수는 살아서 차량 밖으로 나가기 까지는 약 1분의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존을 위한 5가지 절차를 제시했다.

▲1단계.차 밖으로 나올때까지 911에 전화를 걸지 마라. 탈출까지 1초가 아쉬운 상황이다. 살아서 탈출한 후나 차량이 물에 잠기지 않았을 때만 911에 전화해라. 게이츠브레흐트 교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화기에 손을 대는 순간 죽게 될 거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2 단계.안전벨트를 풀어라.

▲3 단계.문을 열지 말아라. 대신 창문을 내려라. 물의 압력을 이기고 문을 여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너무 많은 양의 물이 차량 안으로 쏟아져 차량을 더 빨리 수몰 되게 한다. 물이 창문 아랫부분까지 차오르기까지 약 30초가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안에 창문을 내려야 한다. 이후에는 물의 압력이 창문을 차체 프레임 쪽으로 밀어내 창문을 내릴수가 없게 된다. (이 경우 창문을 깨라. 최근의 차량들은 전기로 창문을 여닫기 때문에 침수 시 절전 될 수 있다. 창문을 깨고 나가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 망치나 비상탈출용 차량 키홀더가 유명하다. 이 도구들은 항상 손에 닿는 곳에 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제때 쓰지 못할 수 있다. 이 도구들은 물속에서는 쓸 수 없기 때문에 수몰되기 전에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단계. 아이를 먼저 구하라. 어른들은 근처 창문으로 탈출하면 되지만 아이들은 쏟아져 들어오는 물을 헤치고 나오기가 어렵다. 따라서 아이들을 밀어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많은 아이부터 어린순으로 내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5 단계. 밖으로 나가라. 깨진 창문으로 최대한 빠르게 헤엄쳐 나가라. 창문을 내리거나 깨뜨리는데 실패했다면 실낱 같은 희망만이 남아있다. 차안에 물이 완전히 차면 압력이 평형을 이뤄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를 성공하려면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숨을 참고 있어야 한다. 당신이 전설적인 탈출 마술사 ‘후디니(Houdini)’가 아니라면 이 방법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탑기어 영국(Top Gear UK)의 진행자 리차드 해먼(Richard Hammond)은 2007년 다이버를 대동하고 수몰된 차량에서 빠져나오는 실험을 했다.

해먼드는 “압력이 평형을 이룰때까지 물이 차오르길 기다렸는데 차가 한번 가라앉자 무슨 수를 써도 문을 열수가 없었다”며 “숨을 참은지 30초가 지났고 문이 열렸었야 할 시간이었는데도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해먼드는 다이버의 산소통을 이용해 호흡을 했고 그러고 나서 수 초가 더 지나서야 겨우 차 문을 열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해먼드는 “실제 상황이었으면 익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창문을 통해서 나와야 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탈출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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