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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TV토론] 토론회장 안팎 표정

공화당의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케리 후보는 30일 저녁 9시(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대에서 대선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다음은 AP 통신이 토론 시작에 맞춰 플로리다 주 코럴게이블스 발(發)로 보낸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0... TV 토론회장인 마이애미 대학 밖에는 시위대 수백명이 몰려와 "토론할게뭐있나. 부시는 거짓말을 했다. 그를 해고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9월 한달 이라크에서 희생된 미군 병사의 수와 같은 성조기가 덮인 관(棺) 76개를 동원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 실패를 비난했다. 또 인근 1번 고속도로에서는 300여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다음 해고통지서는 당신에게 날아갈 수도 있다"는 피켓을 들고 부시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학생과 노조원, 실업자 등이 포함된 시위대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자리"라고외치며 케리 후보의 이름을 불렀고 실제 해고통지서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시내 곳곳에는 "부시를 지지하는 쿠바인" 등의 글씨를 쓴 침대 시트를뒤집어 쓰고 다니는 부시 지지자 들도 눈에 띄었다. 마이애미 경찰은 토론회 장 주변 일대의 시위대 중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밝혔다. 케리진영, 시간표시등 치워달라 요청 0...존 케리 민주당 후보 진영은 발언 시간 초과를 알리는 시간표시등이 신경에거슬린다며 연설대에서 치워줄 것을 요청했으나 토론 주최측인 대선토론위원회는 이를 거절했다. 주최 측은 TV 시청자와 토론회장의 청중이 모두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시간 표시등을 설치해놓고 있었다. 이에 대해 부시 진영은 평소 긴 문장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케리 측이 장황한 답변을 제한하기 위한 토론회의 규칙을 어기려 하고 있다며 "케리 의원이 규칙을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인들이 알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이날 오후 늦게 케리 후보와 함께 토론회장을 찾은 후 시간표시등을 치워달라고요청했던 케리 진영의 테드 드빈은 "우리는 해야 할 일은 한다"며 이번 일로 기선을제압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부시ㆍ케리 진영 네티즌 대응에도 혼신 0...부시-케리 진영은 TV 토론회와 관련해 인터넷상에 마련된 1천여개의 블로그에 자료를 제공하고 네티즌 수백만명에게 상대 후보의 공격에 대한 반론과 댓글, e-메일 등을 제공할 특별 기동팀을 구성했다. 부시 캠프의 브라이언 존스 대변인은 25가지 예상 쟁점을 뽑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니대응팀을 구성했다며 "우리는 리얼타임으로 네티즌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며 7개의 질문이 있다면 이미 5-6개는 답변을 올려놓았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케리 진영도 마이애미 현지에 직원 12명을 동원해 웹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블로그 운영자들과 기자들에게 최신소식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겼고 "부시대 진실"이라는 제목의 무료 DVD를 배포하고 있다. 또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지원하는 부시 낙선운동단체인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도 네티즌 공략에 나섰고 부시 대통령의 발언내용에 대해 코멘트를 달 블로그 '그날의 거짓말'을 만들었다. 지난 1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최소 47% 가 정치나 대통령 후보 관련뉴스를 인터넷을 통해 접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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