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국제선 항공료가 왕복 기준으로 최대 7만원까지 오른다. 2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 달 동안 항공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현재보다 4단계 높여 오는 4월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유럽 노선은 왕복 항공요금을 기존보다 7만원, 중국 노선은 4만원, 일본 노선은 1만6,000원 정도 더 내야 한다. 국제선 항공요금은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2월 유류할증료 제도를 개편하면서 올 1월에 유럽 왕복 항공료가 10만원까지 올랐다가 3월에는 3만원 정도 내렸었다. 대한항공은 미주ㆍ유럽ㆍ중동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86달러에서 122달러로 인상하고 중국ㆍ몽골ㆍ동남아ㆍ인도ㆍ괌 등 단거리 노선은 38달러에서 54달러, 일본 노선은 38달러에서 54달러, 부산발 후쿠오카행은 18달러에서 25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대부분의 노선에 대한항공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이 같은 할증료를 적용해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인터넷 할인요금을 기준으로 인천~뉴욕을 117만원에서 124만원선, 인천~방콕을 58만원에서 62만원선, 인천~나리타를 46만원에서 47만6,000원선에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런던을 119만원에서 124만원선, 인천~사이판을 55만원에서 59만원선, 김포~하네다를 51만원에서 52만6,000원으로 올린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매달 항공유 가격 변동을 고려해 결정되는데 유가가 2월과 3월에 폭등하면서 유류할증료도 그에 맞게 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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