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관계부처ㆍ지방자치단체ㆍ경제단체와 함께 '국민행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하계 국내 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15일 국무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악화한 소비심리를 살리고 하반기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됐다.
세부적으로는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는 전 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하루 더 가기와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는 '하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사업비 732억원을 들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249만명을 대상으로 통합문화이용권 하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소외계층의 국내 여행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업비는 592억원이었다.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급증하고 있는 해외관광객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국토교통부ㆍ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여행정보 제공, 안전확보, 교통수단 확대 등 국내 관광 여건을 개선하기로 한 것도 이번에 포함됐다.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극심한 내수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소비진작을 위한 관광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창업주 생가방문 등이 포함된 '국내 테마 여행지 10선'을 지난 14일 직접 추천하며 분위기에 동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국내에서 여름 보내기를 위한 안내문을 제작, 회원사들에 배포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휴가로 총 3조8,520억원의 국내 관광 비용 지출이 예상되는데 국민이 휴가를 하루씩 더 갈 경우 관광 지출액은 1조4,000억원 이상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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