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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말농장 ‘인기 짱’

17년간 2만여명 참여.배추값 폭등 속 인기 급 상승

현대중공업이 임직원들을 위해 마련해 놓은 ‘주말농장’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1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994년 마련한 이 주말농장은 지난 17년 동안 2만여 명의 임직원 및 가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서는 배추 등 채소가격의 폭등속에 신청자가 몰리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울산시 동구 주전동에 1만 1천2백㎡ 규모로 조성해 놓은 이 주말농장에는 최근 직원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학교법인 현대학원 임직원과 가족 1,000여 명이 수시로 이곳을 찾아 배추, 무, 파, 고추, 고구마 등 각종 채소와 나물을 재배하느라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신청자를 대상으로 5평과 10평, 20평 단위의 개인별 경작지를 배정하고 있다, 신청자들은 한 해 동안 직접 파종부터 밭갈이, 거름주기, 제초작업, 수확까지 농사 체험을 하게 된다. 이 회사 주말농장은 농기구를 비롯해 농장의 수도시설, 농기구 보관창고 등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상주하는 농장관리인이 농작물 재배를 도와주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중공업 성기환 과장(37세ㆍ의장설계2부)은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이 폭등했지만, 60여 포기의 배추와 무 등 회사 주말농장에서 기른 작물 덕분에 올겨울 김장 걱정을 덜었다”고 흐뭇해 했다. 5년 넘게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현대중공업 박영찬 차장(46세ㆍ건설장비사업기획부)은, “아이들이 콩과 부추 등을 직접 기르면서 땀과 자연의 소중을 배우고 있다”며“안전하고 값싼 먹거리로 식탁을 채우는 재미도 쏠쏠해 내년에도 다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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