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문수 지사는 27일 러시아 연해주청사 회의실에서 블라디미르 미클루셉스키 연해주지사와 ‘경기도-연해주 간 우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연해주는 앞으로 교류협력 개발, 경제교류, 무역ㆍ문화행사 정보교류에 협력하게 된다.
연해주는 러시아 영토 중 한반도와 인접한 지역으로 19세기말 정착한 고려인의 후손 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된 지역이다.
다. 특히 연해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심지로 광활한 영토와 천연자원, 지정학적 여건 등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도내에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시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연해주와 대한민국은 150년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어려울 때 농사도 짓고 나라를 잃었을 때 독립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남과 북이 분단돼 비행기와 배로만 오고 갈 수 있지만 앞으로 철도와 도로가 계통이 된다면 관광, 교육, 산업의 교류, 수출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대표단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경기국제의료지원센터 (GMBC) 개소식 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 설립된 블라디보스토크 경기국제의료지원센터는 경기국제의료협회가 위탁을 맡아 고려인 1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경기도 의료기관 홍보, 현지 환자유치 및 사후관리, 현지 보건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경기도대표단은 러시아 방문 첫날인 26일 우수리스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고려인 노인회 160명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연 데 이어 고려인문화센터 외과진료소를 방문해 노인성 질환에 대한 진료와 상담을 했다.
도 대표단과 함께 윌스기념병원, 이춘택병원, 세종병원은 척추, 관절, 심장질환을 앓는 고려인에게 무료수술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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