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박스카 큐브의 가격을 2012년 1월1일 판매되는 차량부터 70만원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입차로는 저렴한 2,00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으로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11월에는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로는 판매 1위를 기록한지 한달만에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 이에 대해 한국닛산은 물가상승과 지속되는 엔고의 영향으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출시될 당시 1,300원대였던 원-엔 환율이 현재 약 1,500원대로 올라 약 15% 이상 상승하며 엔고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1.8S 모델은 2,190만원에서 2,260만원, 1.8SL 모델은 2,490만원에서 2,560만원으로 70만원씩 오른다. 한국닛산은 가격 인상과 더불어 2012년부터 조수석 암레스트를 추가 장착하고, 기존 캐리비안 블루 색상은 발리 블루 색상으로 대체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는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가격 인상 자제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물가상승과 엔화의 강세 지속에 따라 부득이 큐브의 판매가격을 일부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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