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
2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MBC 월화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제작발표회 이후 라운드 인터뷰에서 그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라는 말로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지는 질문에서도 그는 또박또박 자신의 소신과 느낌을 밝혔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하숙범’이라든가 ‘아시아의 프린스’라는 별명이 주는 이미지와는 다른 똑 부러지는 모습에 오히려 기자는 인터뷰할 맛이 났다. 에둘러 말하는 법이 없는 직설화법과 돌직구 대답이 주는 즐거움 때문이다.
기자의 질문은 “묵직한 캐릭터로 가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였다.
그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라고 말한 후 “JTBC ‘빠담빠담’에서는 인간이 맡기 힘든 천사 역할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는서 포터즈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극을 처음 하고 또 순애보 역할을 하는 사극도 처음이지만 기대해달라. 이미지 굳어진다기보다는 많은 작품들로 인사 드리는 게 행운이다”라고 덧붙였다.
사극 선택 때 걱정 없었나?
김범(이하 김) : 사극에 대한 부담 없었다. 촬영 초반 긴장감 설렘은 아직도 있다. 현대극과 다른 대사 톤 분위기에 적응 중이다.
비운의 역할이다
김 : 태도(극중 이름)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처음에는 아프고 그리울 수 있고 정이를 이해하고 지켜주는 것도 당연하다. 짝사랑에 대한 아픔이 있겠지만 그 친구(정이)가 기댈 데가 필요할 때는 기댈 수 있게 해주고, 자기의 감정을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인물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태도의 순애보가 방송되면 여성 시청자들에게 인기 얻을 거 같다. 노렸나?
김 : 처음에는 구체적 신이 없었다. 감독과 이야기하다가 너무 멋있는 역할 줘서 고맙다. 너무 멋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감사한 마음 크다.
사극 분장 의상 힘들지 않나?
김 : 사실 더워서 미칠 것 같아요. 남녀 출연자 통틀어 가장 머리가 길다. 여자들이 뒷목을 이렇게 왜 하는지 몰랐는데 이제 안다. 여자 출연자들이 가채 머리 의상 때문에 힘들 것 같다. 뒷목이 경직될 것 같다. 대기 중에도 그렇게 있다. 사극의 장르적 특성상 어렵다.
몸은 따로 안 만들었나?
김 : 사극이라 노출 없고 말을 타긴 했지만 오래돼서. 말을 타는 걸 중심으로 운동했다. 말 타면서 허리도 좋아지고. 몸을 만든다기 보단 사극과 어울리는 액션 만들려 노력 정통 무술이 아니라 지형지물 지략으로 액션을 한다.
yeonvic@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