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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문변호사] <7편> 건설·부동산 (2) 이용우 세종 파트너 변호사

오피스빌딩 매매분야 '타고난 거간'<br>국내 첫 '빌딩 운용부문' 특화, 서울 유명 건물 10여개 관리<br>흉물로 남아있던 지방 백화점, 컨설팅 통해 명물로 만들기도


SetSectionName(); [한국의 전문변호사] 건설·부동산 (2) 이용우 세종 파트너 오피스빌딩 매매분야 '타고난 거간'국내 첫 '빌딩 운용부문' 특화, 서울 유명 건물 10여개 관리흉물로 남아있던 지방 백화점, 컨설팅 통해 명물로 만들기도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그는 오피스빌딩 매매분야에서 '재벌'로 통한다. 직접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의 유명 오피스빌딩 10여개가 그의 '관리' 아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빌딩은 (규모에 있어) 빌딩도 아니다'고 할 정도로, 그는 2000년대부터 서울 시내 유명 오피스빌딩 매매에 관여해 왔다. 그가 한번 관리에 들어간 빌딩은 유명세를 탈 정도로 그의 '프리미엄'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다. 오피스빌딩 매매분야의 '타고난 거간(매매 중계자)'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주인공은 법무법인 세종의 이용우 변호사(45ㆍ사법연수원 28기ㆍ사진)다. ◇ 빌딩 매매분야의 큰 '거간'으로 우뚝 그는 1999년 IMF 후폭풍으로 기업들이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형 오피스빌딩의 매매에 나섰을 때, 누구보다 뛰어난 자문실력을 발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천부적인 자질을 보이며, 순화동 에이스타워, 서린동 알파빌딩, 동자동 게이트웨이타워(옛 벽산빌딩) 등을 매입 자문하고, 3~5년 운용한 후 매각까지 성사시키며 단박에 빌딩매매 분야의 손꼽히는 거간으로 부상했다. 업무가 폭증하자 그는 국내 최초로 법무법인(로펌)내에 '빌딩 운용부문'을 따로 특화 시켰다. 현재 그가 매매나 임대계약, 조세관련 업무 등의 관리를 맡고 있는 대형 오피스빌딩은 서울에만 10여개로, 자산합계는 4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서울 사대문 안과 강남 등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중구 태평로의 서울파이낸스센터와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 등이 그가 '관리'하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부동산 '재벌' 부럽지 않을 정도의 규모다. ◇ 캔 공장서 2년간 노동자로 일하기도 이 변호사는 학창시절 골수 운동권이었다. 당시 강성 운동권으로 분류됐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그는 87년 군사정권의 호헌선언과 대선에서의 3당 합당 등에 반대하며 집회를 주도하다 수배자 신세가 됐다. 수원의 한 캔 생산공장에 취업해 약 2년간 생산직 노동자로 숨어 지냈다. 수배자였지만, 캔 공장 노조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90년에 경찰에 붙잡힌 그는, 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91년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지만, 그는 여전히 노동운동에 관심이 있어 시내 한 노동상담소에서 일하기도 했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93년, 그는 노동운동 현장을 나와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다시 서울대 법대로 편입해 96년 졸업과 함께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로서 그가 처음 선택한 분야는 경제학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공정거래법과 기업법이었다. 하지만 IMF 위기 이후 경제학과 기업법 등에 두루 능력을 갖춘 이 변호사는 건설•부동산 분야 법률 자문계의 다크호스로 데뷔했다. ◇ 변호사지만 소송보다는 빌딩자문에 주력 이 변호사는 일반 변호사들과 달리 소송업무보다 빌딩관리나 매매자문 일을 더 많이 한다. 법정에 나가는 일이 그만큼 드물다는 얘기다. 그는 "변호사로서 소송업무도 중요하지만 빌딩운용에 있어서는 고객을 법정에 가지 않도록 사전실사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대형 빌딩일수록 부동산ㆍ조세ㆍ금융관련 법률리스크를 사전에 꼼꼼히 실사해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는 것도 변호사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그는 파산으로 흉물로 남을 뻔한 지방의 한 백화점을 기적적으로 회생시켜, 지역의 명물로 만들었다. 모회사의 파산으로 오픈과 동시에 폐업을 맞은 B백화점은 한번 신뢰를 잃고 나자 채권단은 그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1년 반에 걸친 설득 끝에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채권단에게 '전세권 해지서류'를 즉시 양도 받는 대신 은행금고에 보관하는 방법으로 신뢰를 쌓았고, 약정된 금액인 담보채권액 80%, 무담보채권액 60%을 일제히 변제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이른바 '에스크로 계좌' 개념을 도입한 게 주효 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새로운 투자를 위한 법인설립에서부터, 건물매매계약, 채권단 합의, 임대차계약 등 종합컨설팅을 통해 '죽은 백화점'을 명물로 살려내 '명의(名醫)'라는 후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 마음 따뜻한 변호사로 남고 싶다 빌딩매매의 거간으로 우뚝 선 이 변호사지만, 그는 99년 변호사가 된 이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YMCA에서 운영하는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한 달에 수 차례 봉사를 했지만, 요즘은 YMCA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주로 간다"고 겸양을 보였다. 최근에는 불법 추심업체들이 만화가게나 비디오가게의 고객명단을 입수해 7년전 만화 연체료가 지금 300만원이라며 협박한 이른바 '묻지마 채권추심' 신종 보이스피싱 사건 등에 대해서도 동료변호사 4~5명과 함께 무료 법률상담을 해 주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대학시절부터 사회정의에 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학생운동, 노동운동은 물론 법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도 사회정의적 차원으로 보면 모두 당연히 해야 했고,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사회정의를 위해 법을 선택했던 이 변호사, 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거간'이었다. ● He is… ▲1965년충북 충주 출생 ▲1991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96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 합격 ▲1999년 사법연수원 수료(제28기) ▲1999년 현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2000년현YMCA 법률상담 고문 ▲2004년UC버클리 법과대학원(LL.M) ▲2005년 벨기에 앨런&오버리 근무 ▲2006년 공정위 경쟁정책 자문위원 ▲2007년 미 뉴욕주 변호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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