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스트리아의 폴크스방켄이 농산품과 관련된 투자펀드 운용을 중지하고 새로운 펀드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폴크스스방켄의 이 같은 결정은 유럽 은행 가운데 다섯 번째다. 앞서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가 각각 10억달러와 1억4,500만달러에 달하는 농산물 관련 투자펀드를 운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데카방크와 란데스방크 등도 이 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은행들의 투기가 상품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센 비난의 와중에 평판을 유지하기 위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세계은행(WB)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이후 밀 가격은 50%나 올랐으며 옥수수와 대두 가격도 각각 45%와 30%씩 치솟아 연쇄 물가상승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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