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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역내 단일 비자 도입 추진

내달 회원국 각료 회의서 2015년 발급 검토 논의

오는 2015년 경제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이 역내 '단일 비자'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세안이 2015년부터 동남아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발급하는 비자를 단일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돌입한다고 29일 보도했다. 회원국들은 다음달 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인하고 5월부터 실무 차원의 검토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세안은 또 회원국 간 노동자유화를 촉진하기 위해 회원국 간 비자면제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역내 인프라 설립뿐 아니라 비자 관련제도 통합에 나섬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경제를 통합하고 투자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원국 간 경제적 격차해소와 물류확대를 위한 인프라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역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아세안인프라기금'이 4억8,520만달러 규모로 6월부터 운용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는 송전망과 수력발전 공급 시스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해상 교통망 등도 속속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ㆍ태국을 잇는 고속철도를 미얀마까지 연장하는 공사에도 시동이 걸렸다. 이 밖에 회원국 간 전자통관 시스템을 구축하고 화물트럭 운송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자안트 메논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후 경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아세안의 통합 문제에 대해 각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자유무역권을 창설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주요 6개국 간에 약 99%의 관세를 철폐했으며 나머지 4개국도 2015년까지 관세장벽을 없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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