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재학생 1인당 교육비를 가장 많이 들이는 곳은 차의과학대학교(CHA의과학대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한 '2009년 대학별 결산 정보'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172개교의 지난해 학교당 평균 결산액은 1,609억원으로 전년(1,464억원)보다 9.9% 증가했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학의 학교당 평균 결산액이 2,623억원으로 전년(2,251억원) 대비 16.5% 증가했고 사립대는 1,437억원으로 전년의 1,333억원보다 7.8% 늘었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국·공립대 평균 결산액이 4,398억원으로 비수도권(2,285억원)의 1.92배였으며, 수도권 사립대 평균 결산액은 2,015억원으로 비수도권(1,003억원)의 2.0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국·공립대와 사립대학 모두 산학협력단회계(각각 21.9%, 12.0%)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대학의 교육여건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056만1,000원으로 전년(983만8,000원) 대비 7.3% 늘었다. 국·공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54만9,000원으로 사립대(997만4,000원)보다 높았고, 수도권 대학(1,222만2,000원)도 비수도권 대학(926만1,000원)보다 높은 1인당 교육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차의과학대가 6,864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항공대(6,706만4,000원), 중원대(3,703만8,000원), 한국과학기술원(3,501만2,000원), 서울대(3,343만9,000원), 금강대(2,609만5,000원), 영산선학대(2,095만3,000원), 연세대(2,047만1,000원), 대전가톨릭대(2,040만1,000원), 성균관대(1,661만7,000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받는 대학은 33개교에 불과하고 분할 납부도 거의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4년제 일반대학 189개교(본교·분교 분리)를 대상으로 등록금 납부제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 납부제를 시행하는 대학은 33곳에 불과했다. 이들 대학에서 신용카드 납부제를 이용한 학생과 이용금액은 각각 1만4,436명, 450억6,000만원으로 전체 등록금 납부 학생수(71만7,120명)와 등록금 총액(1조9,519억원) 대비 각각 2.0%, 2.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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