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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복지 내생각 고집안해…마은 열고 문제 토론"

김무성 ‘증세 최후수단’ 언급에 “동의…복지축소도 어려운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6일 최근 불붙은 증세·복지 논란에 대해 “저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주간당직자회의에서 “당·정·청간에도, 여야간에도, 여야 각당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존재한다. 민주주의에서 이런 생각의 차이가 표출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증세없는 복지’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증세·복지 논의가 계파 간 갈등으로 비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요한 정책 문제에서 생각의 차이를 마치 무슨 당내 계파 갈등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당내에서 정책문제를 두고 치열하고 건강한 토론을 통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국민적 합의를 수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김무성 대표는 ‘복지 구조조정’, 자신은 ‘증세 가능성’을 각각 열어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게 너무 자연스럽다고 제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가 이날 증세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증세는 최후 수단이라는 말도 동의한다”면서도 “복지 축소도 어려운 일이다. 쉬운 일이냐”고 반문했다.



자신의 “만약 세금을 올려야 하면 법인세도 성역이 돼선 안 된다는 입장”는 기존 언급과 관련, 법인세뿐 아니라 소득세 등 모든 세금에 성역이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씀드릴 때 그런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 인선에 대해 “빨리 마무리해서 (다음주) 월요일에 최고위원회 보고를 드리고 이어 의총에서 추인을 받아 화요일부터 원내대책회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다음주에 진행상황 설명을 듣고 필요하면 공무원노조 등 이해 당사자를 만나서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김영란법 처리에 대해서는 “이 법을 통과시킨 정무위를 비롯해 법사위 위원님들을 모시고 생각을 충분히 들어보고 2월 중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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