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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실상 개점휴업?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남북간 대립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일부가 사실상 휴업 상태인 것으로 1일 파악됐다. 또 일부 업체의 경우 공단 상주인원을 대폭 줄이고, 당일 출퇴근 인력만으로 생산라인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입주기업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지난달 24일 ‘대북조치’ 후 약 850명에 달하던 북측 근로자 가운데 500명에 대해 휴직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의 경우 주문감소로 기존 인력을 모두 활용할 필요가 없어진 상태에서 많은 인력을 유지할 경우 임금은 물론 간식비와 식대 등 인건비를 부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기업은 휴직 근로자에게도 정상 급여의 60% 정도를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무릅쓰고 휴직을 시키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입주기업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심각한 인력난 등으로 중국 광저우(廣州)에 대체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투자 금지와 체류인력 축소 등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될 경우 주문감소 등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남북경협 관련 민간단체인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개성공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주문량 감소 등으로 개성공단이 경쟁력 없는 공단으로 전락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은 월평균 7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지만, 잔업수당ㆍ특근비ㆍ식비ㆍ출퇴근비 등을 모두 따지면 110~140달러까지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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